3년 전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당시 이들 어민 2명의 진술 일치 여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살인을 자백한 탈북 어민들의 진술 내용이 조금씩 달랐다는 건데, 북송 사건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2019년 11월 북송된 탈북 어민 2명의 진술에 차이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업무 보고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렇게 답한 겁니다.
다만 통일부가 가진 기존 자료 중에는 진술 불일치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살인 방법이나 피해자 숫자 등 구체적 진술에 약간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살인 자체는 인정한 만큼 탈북 어민들이 실제 살인했을 개연성은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는 '강제 북송'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공범들끼리 자백을 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우리 사법체계에서 처벌할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국민의힘은 당장 문재인 정부를 향해 더 날을 세웠습니다.
전 정권이 미리 북송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꿰어맞추다 보니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데도 탈북 어민들을 흉악범으로 단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기호 /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위원장 : 합동신문 결과가 의문투성이인데도 정의용 전 안보실장은 두 사람의 증언이 완전히 일치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희대의 역대 살인마'라고 악마로 만들었다.]
오는 29일에는 북송 사건 현장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직접 찾아 당시 상황을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파상 공세에 발끈했습니다.
16명을 살해한 흉악범들을 추방했을 뿐인데도, 정부와 여당이 정략적 의도를 갖고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당시 문재인 정부가 잘못했다는 증거가 있으면 공개하고 토론하면 될 텐데 남북, 나아가 남남갈등을 조장한다며 쏘아붙였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당하게 그때 문재인 정부가 잘못했다, 추방이 아니었다, 강제북송이었다 이런 증좌가 있으면 내놓고 토론하면 될 거 아닙니까.]
3년 전 탈북 어민들의 진술이 일치한다고 국회에 보고했던 통일부는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끼는 상황.
[이효정 / 통일부 부대변인 ... (중략)
YTN 김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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