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생위기, 문재인 정부 유산"…교섭단체 연설
[앵커]
여야가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일단 국회 문을 열고 이틀째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연설에 나서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 도약에 힘을 쏟겠다고 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봅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우선 당내 문제와 국회 정상화 지연에 대해 사과하면서 초심의 자세로 국민의 뜻을 섬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었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지금의 민생 위기의 원인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국정 운영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규제는 풀고, 세금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 핵심인데, 현 정부 경제 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뜻입니다.
권 대표는 특히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업이 강성노조와의 타협을 강요받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의 예를 들었는데, 민주노총이 장악한 사업장은 '불법의 해방구'가 됐다며 엄정 대응하겠단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민주당은 이 연설을 두고 "남 탓하지 말고 집권 여당으로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신들의 실정과 책임은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또, "국민과 국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저급하다", "국민의 생명, 안전과 관련된 규제마저 풀자는 것이냐"며 "무책임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임시국회가 이렇게 시작되긴 했지만, 원구성 협상은 아직입니다.
여야는 오늘도 40여분 정도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다만, 내일 오전에 다시 만나 합의를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에선 지도체제와 관련한 논쟁이, 민주당에선 차기 당권과 관련한 얘기들이 오갔다고요?
[기자]
먼저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아니다. 권 대행 체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것인데요.
오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권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가야한다"고 강조하며 권 대행 체제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과 거리를 좁히며 당내 기반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음주 당대표 예비경선을 진행하는 민주당에선 당권 경쟁이 한창인데요.
이른바 97그룹으로 불리는 재선 의원들은 토론회를 열고, 이재명 책임론과 비이재명계 단일화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강병원, 박용진 의원은 '비명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박주민 의원은 가능성은 있지만, 접점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훈식 의원은 예비 경선 기간은 후보들의 비전을 보여주는 시간이기에 단일화는 컷오프 이후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은 다음주 목요일 진행되는데, 이 자리에서 본선 진출자 3명이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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