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에 이어 오늘은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섭니다.
집권 여당으로서의 무한 책임을 강조하면서 민생 위기극복의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선배 ·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입니다.
오늘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저희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반(反)지성시대를 종식하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여전히 귓가에 생생합니다.
당내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렸고 국회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민생 대책은 지연되었습니다.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무한책임을 통감합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초심의 자세로 국민의 뜻을 섬기겠습니다.
■ 민생 위기, 누구의 유산입니까?
여야 의원님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요즘 민생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어떤 택시 기사분은 일하러 나가기가 무섭다고 합니다.
회사가 콜을 넣으면 무조건 가야 하는데, 단거리 손님이면 기름값도 안 나온다고 합니다.
장거리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조금이라도 더 싼 주유소를 찾기 위해 애씁니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상춧값이 올라서 '금추'라고 합니다.
상추 한 장에 200원이면 식당 사장님들 어떻게 장사를 하겠습니까?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은행 대출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자가 올라서 또다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3고(高) 시대의 고통스러운 현실입니다.
대외적 요인이 민생고통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에너지 가격과 곡물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공급망이 불안해지고, 주요 국가의 통화 긴축도 가속화되었습니다.
퍼펙트 스톰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외적 요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한국경제는 마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외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과 같습니다.
경제 체질이 나빠졌기 때문에 외부적 위기에 더욱 취약해진 것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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