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오늘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먼저 연단에 섰는데, 사적 채용 논란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의 인사 문제를 비판하고 민생 문제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홍근입니다.
1.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정 운영의 기본으로 돌아오십시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우리 국민은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했는지와 별개로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줍니다.
새로운 시작은 누구에게나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40.3%의 득표율로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 초기 지지율은 71%였습니다.
48.6%의 득표율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32%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국민 삼분의 일이 지지를 철회한 것입니다.
곧 30%도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마저 나옵니다.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새 정부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정권 말기의 레임덕 수준입니다.
이런 초유의 상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은 의미 없고, 국민만 생각하겠다”고 합니다.
국정 운영 지지율이 국민의 여론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생각하겠다는 국민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입니까?
국민은 대선 이후 두 달 가량의 인수위 기간에 새 정부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어려운 경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것인지, 제대로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오직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뿐입니다.
취임 뒤 면밀히 검토해서 차분하게 추진해도 될 일을, ‘단 하루도 청와대에 있지 않겠다'는 고집으로 밀어붙였습니다.
인사 대참사에 비견되는 내각 인선은 부실한 사전 검증으로 네 명이 줄줄이 낙마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사 난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입니다.
부적격 사유가 명백했던 정호영, 김승희 후보자조차 시간을 질질 끌며 인사 강행의 명분용으로 활용하느라고,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석인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만취운전 경력 등으로 낙마 사유가 분명한 박순애 교육부총리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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