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3년 만에 열린 '퀴어축제'…찬반 갈등 고조
■ 방송 : 뉴스15
■ 진행 : 김민광 앵커
■ 출연 : 김성수 문화평론가
국내 최대 규모의 성 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축제 참가자 5만여 명에다가, 성 소수자 축제 반대 집회들도 곳곳에서 열려 도심에 대규모 인파가 몰렸는데요.
3년 만에 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와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의견들을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 어서오세요.
조금 전 2시부터 서울퀴어문화축제가 본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집회 신고된 인원만 5만 명입니다. 올해로 23회를 맞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3년 만에 퍼레이드가 대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성 소수자들과 축제 참가자들의 기대감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이번 축제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서울광장 맞은편에서는 성 소수자 축제를 반대하는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도 만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반대 집회는 있었는데요. 주로 어떤 주장을 하고 있나요?
이와 관련해서 반대 측에서는 행사를 하루 앞둔 어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도 했습니다. 자체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면서 "퀴어축제 장소로 서울광장을 사용하는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가진 응답자가 10명 중 7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는데요. 퀴어축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이라면서, 이를 승인한 서울시를 규탄하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반면 퀴어 축제 조직위는 서울광장 사용을 단 하루만 허용한 걸 두고 차별 행정이라 주장했습니다. 또한 신체 과다 노출과 유해 음란물 판매·전시 금지라는 조건을 붙여 마치 이미 서울시 조례를 어긴 것처럼 했다는 건데요. 축제의 목적은 변하지 않았는데 왜 매번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십니까?
사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대사는 물론 캐나다와 뉴질랜드 대사 등도 참석합니다. 동성결혼에 대한 찬반을 넘어서서 국제적으로는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 보호와 타인의 성적 취향 존중이라는 차원에서 이해되는데요. 하지만 물론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시하는 것 또한 시민의 권리 아니겠습니까?
특히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가 지지 연설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퀴어 축제 반대 집회 측에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의 행보가 한국에 관한 내정간섭이라고까지 했습니다. 이 같은 목소리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매년 반복되는 갈등에도 성 소수자 단체가 이러한 축제를 이어 나가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라 보십니까? 그리고 광장에서의 대규모 집회와 축제라는 형식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성 소수자 차별 문제 해결 같은 처방이 가능하다고 보세요?
최근에 논란이 뜨거운 차별 금지법에서도 찬반 양론이 가장 치열하게 대립하는 부분이 바로 '성소수자 이슈'이지 않습니까? 개인의 특성을 이유로 고용이나 교육 등에서 불합리하게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차별금지법의 핵심인데, 개인의 특성 중 '성적 지향성', 이 부분을 놓고 종교단체 등에서는 "동성애 옹호법"이라면서 반발합니다. 동성애 반대 의견을 표현하는 행위도 처벌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비판을 하는 쪽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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