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해 통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습니다.
통신은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에 따라 이 나라들과 국가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돈바스 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공화국을 승인한 나라는 러시아와 시리아에 이어 북한이 세 번째입니다.
러시아 주재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대표부는 신홍철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가 자국 대사에게 승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수장인 데니스 푸실린도 북한의 승인을 확인했습니다.
[데시스 푸실린 /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수장 : 우리 외교부의 또 다른 승리이자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전 국민이 벌이고 있는 노력이 인정받은 것입니다.]
1991년 북한과 수교한 우크라이나는 즉각 단교를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모든 수준에서 아주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 대통령 : 참 사악한 아이러니입니다. 오늘 도네츠크 내 점령 지역 대표가 북한이 자신들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네요.]
북한이 승인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자칭 두 공화국은 2014년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세웠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나라는 이들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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