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에미상 작품상 후보…비영어권 처음
[앵커]
전 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14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비영어권 드라마로선 처음으로 후보에 오르며 또 하나의 기록을 썼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 후보에 대거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는 제74회 에미상 시상식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8개 작품을 지명했습니다.
"Ozark," "Severance," "Squid Game"
오징어게임은 최대 경쟁작으로 꼽히는 미국 HBO 드라마 '석세션', '기묘한 이야기' 등과 함께 수상을 놓고 겨루게 됐는데요.
비영어권 작품이 후보에 오른 건 에미상 역사상 처음이어서 후보에 오른 자체로도 새 기록을 쓴 건데요.
그간 영어로 제작된 드라마에만 수상 자격을 부여하던 관행을 오징어게임이 깬 것입니다.
[앵커]
주연 이정재 씨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도 대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연에서 단역까지, 출연 배우들도 연기상 후보에 대거 포함됐는데요.
주인공 '성기훈'역의 배우 이정재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조상우' 역을 맡은 박해수와 '오일남'을 열연한 오영수는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 나란히 올라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고 '강새벽'을 연기한 정호연은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 '지영' 역의 이유미는 여우단역상 후보에 지명됐습니다.
극본상과 감독상 후보에 오른 황동혁 감독까지, 모두 14개 부문 후보에 포함된 오징어게임은 외국어 드라마로는 최다 부문 후보 지명 기록도 세웠습니다.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은 9월 12일에 열리는데요.
오징어 게임은 앞서 에미상 수상 가능성을 가늠할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 등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바 있어 기대감이 높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웹 관련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어제 이 망원경이 찍은 사진을 맛보기 형태로 공개했었는데 추가로 관측 사진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관측을 시작한 제임스웹 망원경이 찍은 고화질의 은하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는데요.
지구에서 7천600 광년 떨어진,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은 성운 중 하나로 꼽히는 용골자리 성운의 모습에는 우주 절벽과 주변에서 빛을 내는 아기별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습니다.
"우리는 거품과 구멍 그리고 새로운 별들에게서 나오는 분출물을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기 뒤에 숨어있는 은하들도 볼 수 있습니다."
또 2억9천만 광년 밖 페가수스자리에 있는 소은하군를 담은 '스테판의 오중주' 사진도 공개했는데요.
은하들이 서로 중력으로 묶여 근접했다 멀어지기를 반복하며 마치 춤을 추는 듯 보이지만 서로 충돌하는 장면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죽어가는 별 주변으로 가스구름이 팽창하는 모습을 담은 '남쪽고리 성운'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별이 내뿜는 가스와 우주먼지를 디테일까지 포착했다는 설명입니다.
나사가 이틀에 걸쳐 공개한 우주 사진은 지금까지 인류가 찍은 우주 가운데 가장 멀고, 깊숙한 곳을 고해상도로 촬영한 것인데요.
외신과 과학계는 앞으로 "우주를 보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한편 나사는 이 망원경을 통해 지구에서 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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