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안된다 생각했으면 진짜 그만했겠죠"
[앵커]
LPGA 선수 전인지가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메이저퀸'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슬럼프 기간 동안 전인지는 어떤 마음으로 골프채를 잡았을까요?
조한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메이저대회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후 잠시 짬을 내 귀국한 전인지.
오랜 만에 우승컵을 가져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LPGA에서 다시 우승하기 까지 3년8개월. 슬럼프라 불린 시간이었지만, 정작 전인지는 단단해지는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분명 좋아지고 있다고 느꼈고…안된다고 생각했으면 진짜 그만했겠죠. 그런데 할 수 있다고 느껴지고 할 수 있을거란 믿음이 있으니깐 그 시간을 그래도 덜 힘들게 보내지 않았나…"
지난해 부턴 그림을 그리면서 얻은 색다른 감정으로 골프에서 오는 중압감을 해소했습니다.
"그림 그릴 때는 제 감정에 솔직해지고 그걸 그림으로 표현해내면서…저한테 남아있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들을 또 해소하고…저는 처음 접하는 건데 신나는 일이었어요."
올해 초 LPGA 동료 김세영의 권유로 미국 댈러스에 집을 마련하면서 타지 생활의 고단함도 줄였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이 생기니깐 음식을 해서 다같이 불러서 제가 만든 음식 대접하고 또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 보는 게 좋더라고요."
LPGA에서 부침 많은 시간 속에 내공을 다진 전인지.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오는 21일 개막하는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섭니다.
2016년 우승한 이래 6년 만의 정상 도전.
각오는 한결같습니다.
"잠시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의 기쁨은 미뤄두고, 차분하고 다시 낮은 자세로 앞에 다가올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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