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정부가 4차 백신 접종 대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까지만 해도 하루 1~2명의 확진자만 해열제 등을 받아갔던 약국.
오늘은 벌써 10명 넘는 환자가 다녀갔습니다.
[변수현 / 약사]
"지난 주말부터 갑자기 증가하면서 이번 주에는 굉장히 많이 왔어요."
먼지만 쌓였던 자가검사키트 판매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약국 관계자]
"한때 1~2주 전인가부터는 (키트 판매가) 아예 공백 상태였거든요. 없었는데 아무튼 지난주부터 확 늘었어요."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2600여 명으로 일주일만에 확진자 수가 두 배씩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검사가 안 된 상태로 돌아다녀서 계속 전염을 시키는 거죠. 2만 명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아마 3배 될 겁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자영업자 등의 반발이 심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은 "코로나에 걸렸거나 백신을 맞은 사람이 많아 어느 정도 무장이 돼 있다"며 "집합금지를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적은 상태에서도 대유행을 지나왔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 없이도) 이 유행을 지나갈 수 있다는 희망은 있는 상태고요."
대신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현재 접종 대상이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인데, 50대까지로 확대하는 겁니다.
정부의 접종 확대 노력에도 4차 접종률은 한 달 가까이 30%대에 정체돼 있어 실효성 논란은 여전합니다.
곧 국내에서 우세종이 될 BA.5에 이어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BA.2.75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어 코로나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재근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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