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잇단 선거 승리로 장기 집권 기반 마련
기시다, 아베 사망으로 자민당 내 입지 강화
9월 내각 등 인사…아베파 선 긋기 시도할지 관심


일본 자민당 내 온건파를 이끄는 기시다 총리가 이번 참의원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자신의 정치색을 더 분명히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한일 갈등 현안을 풀기 위해 유연성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참의원 선거까지 승리를 이끈 기시다 총리.

여기에 자민당 내 강경 보수 성향 최대 파벌을 이끌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파벌 내 마땅한 후계자가 없어 당내 입지가 탄탄해지게 됐습니다.

[오쿠조노 히데키 /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 일본 보수세력 안에 제일 큰 영향력을 가지는 분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됐다는 것 자체가 기시다 상한테는 기시다 칼러를 내기 위해 더 쉬운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전 총리가 주도한 '5년 내 방위비 2배 증액'은 따르겠지만 분배에 무게를 실은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 등 자신의 정책을 밀고 나갈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기시다 총리가 인사를 통해 아베파와 선 긋기를 시도할 지도 관심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9월 내각과 자민당 당직을 개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9월 인사에서 고이치 경제산업상이나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 아베 전 총리의 측근인 강경파 인사를 교체하며 당권 장악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기시다 총리가 한일 갈등 현안을 풀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취할지도 관심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대표로 한 아베 전 총리 조문단의 방일이 예정돼 있고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방일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한일 역사 갈등 현안을 다루는 데 소극적이었던 기시다 내각이 태도 변화를 보이며 한일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됩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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