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상임위 구성 공전…여야 당내 혼란상 지속
[앵커]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국회의장 선출 후 또다시 멈춰 있습니다.
상임위 배분 등 남은 쟁점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상황 어떤지 국회 연결해 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하면서 여야가 가까스로 후반기 국회의 문을 열었는데요.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세부 사안에 대해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직까지 공식석상에서의 만남 대신 물밑 접촉을 이어가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 선출에 협조한 만큼 조건 없는 원 구성 협상에 나설 것을 민주당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인 사개특위 구성과 관련해선 전면 불가론에서 한발 물러나 여야 위원은 5 대 5 동수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를 넘겨주는 대신 사개특위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아야 하며, 위원 구성은 민주당 7명, 국민의힘 5명으로 제안한 상태입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오늘 중에라도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상임위 중에선 법사위 외에도 운영위, 행안위, 과방위 같은 핵심 상임위들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제헌절인 오는 17일을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어 이번 주중에는 타결에 이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여야 당 상황도 어수선한데요.
국민의힘은 내일 이준석 대표 징계 관련 당 수습방안을 논의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중징계로 국민의힘의 혼란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초·재선 의원 모임과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를 연달아 열어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을 '궐위'가 아닌 '사고'로 해석하고 직무대행 체제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반면 다음 달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체제 재정비에 들어가는 거야에 대응하기 위해선 조기 전당대회로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주말에도 SNS 여론전 외에는 잠행을 이어가며 대응 전략을 부심 중입니다.
민주당은 8·28 전당대회 규칙을 확정하고 오는 17일부터 당 대표 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습니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이 사실상 등판 시기만 조율 중인 가운데, '97그룹'인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과 3선 김민석 의원까지 6파전 양상입니다.
컷오프 규칙은 '중앙위원 70%, 국민여론조사 30%'로 정해져, 국민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졌습니다.
본선 진출자는 3명으로 추려지는 가운데, '비명' 주자 간 막판 단일화 여부가 이 의원 대세론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은 오늘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시민과 걷기 행사를 진행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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