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한 무대…'록의 전설' 송골매, 다시 난다
[앵커]
1980년대 한국 록 음악을 이끈 그룹 송골매가 40년 만에 다시 뭉쳤습니다.
시대를 풍미한 명곡들을 들고서 오는 9월부터 전국 투어에 나섭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기타와 마이크를 들고, 멋쩍은 듯 합을 맞춰보는 배철수와 구창모.
'록의 전설', 송골매의 원년 멤버 두 사람이 40년 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습니다.
오는 9월부터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으로 팬들을 만납니다.
"우리가 20대 때 가지고 있던 열망과 열정을 그대로 지금 이 시대로 갖고 와서 하고 싶은 그런 '열망'입니다."
송골매는 80년대 무대에서 금기시되던 장발과 청바지로, 그야말로 시대를 주름잡은 그룹입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빗물', '모여라' 등 숱한 명곡들을 그때 그 감성 그대로 무대에 올립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젊은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타임슬립 해보는, 편곡은 100% 오리지널 그대로 갈 겁니다."
리드 보컬 구창모의 그룹 탈퇴 이후 다시 뭉치기까지.
40년간의 오랜 공백에 설렘보단 걱정이 앞선다는 두 사람.
그럼에도 이들을 무대에 이끈 건, 서로에 대한 '이유 있는 확신'입니다.
"구창모 씨를 멤버로 영입하려고 찾아간 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신의 한 수였죠."
"숙명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우린 이걸 할 수밖에 없었나 보다 송골매를."
대선배의 재결합 소식에, 후배들도 리메이크곡을 내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송골매는 11월까지 국내 투어에 나선 뒤 내년 3월부터는 미국에서 공연을 이어갑니다.
"이번 공연이 끝"이라는 배철수의 말에 "두고 봐야 한다"는 구창모지만,
사실상 마지막 비행을 예고한 송골매의 힘찬 날갯짓이 시작됩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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