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앞으로 은행별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즉 예대금리차를 매달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 곳에서 비교해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금융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은행 간 금리 경쟁도 촉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리 상승기에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를 크게 올려 '이자 장사' 비판을 받아왔던 은행에 금융 당국이 다시 한 번 제동을 걸었습니다.
금리정보 공시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한 겁니다.
먼저 각 은행이 개별적으로 공시해오던 예대금리차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비교 공시하기로 했습니다.
주기는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듭니다.
은행별 대출금리 정보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가계대출 금리는 은행별 자체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5단계로 나뉘어 공시됩니다.
소비자가 자신의 신용등급을 알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신용점수가 새로운 공시 기준이 됩니다.
[김연준 /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 대출을 받기 전에 그 공시 정보를 보고 자기가 어느 정도 수준 금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추측하기 훨씬 쉬워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금금리 공시는 소비자에게 실제 적용된 금리 정보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뀝니다.
현재는 기본금리와 최고 우대금리만 공시돼 있지만, 앞으로는 예·적금 상품의 매달 평균금리를 추가로 공시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리를 산정하는 체계 자체도 더 투명해질 전망입니다.
대출금리는 은행이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정하지 않도록 산출 절차와 반영 지표를 정비하기로 했고, 예금금리도 시장금리 변화가 일부 고객에게만 우대 적용되지 않도록 손보기로 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조달 원가 등을 고려해서 대출금리 상승 속도를 완화하는 조치가 될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는 거고요. 예금금리도 시장금리의 변동 상황에 맞춰서 신속하게 맞춰라….]
이번 개선책은 소비자에게 더 쉽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은행 간 금리 경쟁을 촉진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리 상승기인 만큼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적어도 예대금리차가 더 확대되는 건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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