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툭하면 경찰서를 찾아가 난동 부리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사건을 처리해주지 않는다며 흉기 난동을 벌인 남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이 경찰서 현관 앞에서 웃옷을 벗고 고성을 지릅니다.
양손엔 흉기와 깨진 소주병을 들고, 경찰관들을 위협합니다.
[현장음]
"진정 좀 하세요. 칼 내려놓으시고요.
(내 말 한 마디를 들어 봤냐 1년 동안.)"
대치는 5분 넘게 이어지고, 남성이 등을 돌린 사이 경찰이 테이저건을 쏩니다.
[현장음]
하지 마세요. 어허. 어우! 하면 안돼!
(때려라!)]
[유상민 / 진압 경찰관]
"2~3m 앞까지 접근하면서 휘두르고 있었고,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 같아서 테이저건을 (발사했습니다.)"
40대 남성이 경찰서를 찾아 난동을 부리다 체포된 건 어제 저녁 7시쯤.
당시 남성은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휴대전화가 해킹됐다며 지난해 9월부터 진정을 넣었지만, 처리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내용 파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고, 정작 남성도 경찰 조사에 불응하면서 종결 처리됐습니다.
[김남진 / 통영경찰서 수사과장]
"출석에 불응하고, 연락을 해도 전화를 받지 않고, 소재를 파악할 수 없어서 불입건, 불송치 결정을 한 것입니다."
경찰은 특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차태윤
홍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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