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그런지 술 취해 저지르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먼저 술자리에서 벌어진 말다툼이 길거리 칼부림까지 이어진 사건이 있었는데, 잡고 보니 조직폭력배 들이었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 위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주위를 둘러보며 위협하는 몸짓을 계속합니다.
지나다가 남성을 발견한 시민들이 깜짝 놀라 황급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삼단봉을 꺼내 들었지만 흉기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팽팽한 대치상황이 이어집니다.
뒤에서 누군가 제지하자 몸을 돌려 건물 안으로 뛰어드는 남성.
잠시 뒤 건장한 체구의 다른 남성이 절룩이며 건물 밖으로 나오고, 흉기를 들었던 남성이 밀려 나오며 몸의 중심을 잃자 경찰관이 곧바로 제압에 들어갑니다.
남성은 거칠게 저항했지만 결국 체포됐고, 다른 남성들도 피투성이가 돼 차례로 건물을 나와 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차례로 검거됐습니다.
[주변 상인]
"흉기를 (주점) 주방에서 뺏어 왔나 봐. 잡혀가지고 경찰차 안에서 난동 부리고 난리를 하더라고."
주점에서 같이 술을 마시던 42살 장모 씨 등 일행이 말다툼 끝에 싸움을 시작한 건 주점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싸움이 처음 시작된 건물에는 아직 이렇게 깨진 유리문이 방치돼 있는데요. 반대편에 있는 출입문 합판에도 당시 격렬했던 몸싸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사건 목격자]
"앞에 벽돌이 하나 있더라고. 벽돌 갖다 유리 깨서 그걸로 막 (휘둘렀다.)"
긴급체포된 남성 4명 중 흉기를 휘두른 장 씨 등 2명은 경찰 관리대상인 '철산리파' 소속 조직폭력배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