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사우디행 바이든…'유가·이란압박' 두마리 토끼 잡나

연합뉴스TV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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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사우디행 바이든…'유가·이란압박' 두마리 토끼 잡나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왔던 '인권' 원칙을 스스로 어기고,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합니다.

언론인 암살의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과연 만날지, 유가와 이란 압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의 중동 순방에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사우디에서는 걸프협력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하는데,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날지 관심입니다.

"(사우디) 국왕과 왕세자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제가 가려는 회의가 아니라 훨씬 더 큰 회의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무함마드 왕세자와의 만남은 그동안 강조해온 '인권 원칙'을 스스로 어기는 행동이어서 부담이 될 거란 지적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사우디 출신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왕세자를 '글로벌 왕따로 만들겠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서는 사우디와의 협력이 불가피해졌고, 국제 유가 안정과 중동 내 이란의 영향력 억제를 위해서는 사우디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참모들의 오랜 설득 끝에 사우디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행에는 이란 압박을 원하는 이스라엘의 입김도 작용했습니다.

"중동 순방의 목적 중 일부는 중동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통합을 심화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할 수 있으며, 평화와 이스라엘 안보에도 좋은 일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제가 사우디로 가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나섰습니다."

어렵게 사우디행을 결정한 바이든 대통령이 과연 유가와 이란 압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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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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