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6% 급등…23년 7개월만 최고치
[뉴스리뷰]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24년 만에 6%대로 올라섰습니다.
지난달 물가가 외환위기 당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의미인데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일상회복, 공공요금 인상 영향 탓에 향후 물가 전망도 어두운 상황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물가가 꺾일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입니다.
소비자물가가 6%대 상승률을 기록한 건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11월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주범은 기름값을 비롯한 공업제품입니다.
공업제품 가운데 경유가 50.7%, 휘발유는 31.4%, 등유는 72.1% 급등하며 전체 석유류 가격이 39.6%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의 상승폭은 지난달보다 더 커지며 각각 4.8%, 5.8%로 오름세를 키웠습니다.
수입 쇠고기와 돼지고기, 감자와 배추의 가격도 급등해 전체적인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8.0%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외식 수요가 늘어났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게 원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전망도 어둡다는 겁니다.
전기요금과 같은 공공요금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데다 공급망 차질과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 다음 달은 7%대까지 오를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7%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만약에 상승 속도를 유지한다면 7%대를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당분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될 수 있다"며 "민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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