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경찰통제' 일선 반발 계속…삭발까지
[앵커]
정부의 잇단 경찰 길들이기 논란 속 일선 경찰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 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삭발 시위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조만간 발표가 될 차기 경찰청장에게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가 그려진 흰 가운을 입은 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우리 선배 경찰들께서 이렇게 머리를 깎는 이런 사태까지 올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경찰국 신설, 경찰청장 지휘규칙 제정 등 행정안전부의 강도 높은 경찰 통제안에 반발한 일선 경찰관들의 삭발시위 입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직접 일선 경찰 지구대를 찾아 취지를 설명했지만,
"제가 열심히 돌아다니며 이분들을 이해시켜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하게 됐습니다."
경찰 일선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해 철회할 때까지 저희 현장 경찰관들은 매일 3명씩 삭발시위에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시위에서는 침묵하는 경찰 지휘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경찰 지휘부는 각성하라!)각성하라, 각성하라!"
앞서 지난달 27일 행안부의 통제에 반발해 사의를 밝힌 김창룡 경찰청장의 뒤를 이을 새 지휘부는 흔들리는 조직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부담을 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가경찰위원회는 5일 오전 11시 임시위원회를 소집해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제청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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