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원유 가격상한제' 동참 요구…"방안 공유를"

[앵커]

미국 등 주요 7개국이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합의했죠.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어젯밤(1일) 추경호 경제부총리와의 전화회의에서 한국에도 동참을 요청했는데요.

추 부총리는 구체적인 방안을 공유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한국 정부도 동참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전화회의에서 이 제도 시행과 관련한 국제사회 동향을 설명하며 참여 필요성을 언급한 것입니다.

지난달 방한한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 정보 담당 차관도 한국의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취지를 이해한다며 구체적 실행 방안이 나오는 대로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등 주요 7개국이 합의한 원유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산 원유 거래시 일정 가격이 넘으면 사지 않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미국이 지난 3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고 EU가 5월 해상으로 수입되는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금수 조치를 했지만 국제 석유 가격 급등이란 부작용만 낳자 새로운 제재 방안을 내놓은 것입니다.

"러시아 원유 가격을 낮추고, 수익을 제한하면서 국제 시장에는 더 많은 원유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원유 가격상한제를 지켜야 원유 수송에 필요한 보험을 제공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조선 다수가 유럽계 해상보험에 가입된 점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에너지 부족으로 타격을 받는 유럽 각국의 참여 여부와 중국, 인도의 선택이 관건입니다.

상한제를 위한 적정 가격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달 G20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구체적 모습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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