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평행선'…'서해 피격' 진실공방

[앵커]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오늘로 예고했던 단독 본회의는 일단 미뤄졌지만 여야 협상은 여전히 진척되지 않는데요.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당초 오늘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는 다음주 월요일로 연기됐습니다.

단독 본회의를 개최해 의장을 선출하겠다던 민주당이 한 발 물러선데 따른건데요.

하지만 여야 협상, 여전히 어려워 보이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날짜를 미룬다고 불법이 합법이 되지 않는다"며 여야 합의 없이 의장을 단독 선출하는건 국회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가 공전하는 원인을 국민의힘으로 돌렸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쟁하는 식물 국회냐, 민생 국회냐를 선택하는 것은 국민의힘의 결단에 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회법에 따라 의장 단독선출에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시 한 번 '법사위원장 양보'를 언급하며 국민의힘도 속히 양보안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는데요.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 부대표는 민주당이 '통 큰 결단'이라 칭하는 법사위원장 양보는 전반기 국회때 이미 합의된 사안을 이행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받아쳤습니다.

또 민주당이 제시하는 사개특위 참여 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는데요.

여야 모두 평행선을 그리는 모습인데요.

현재 필리핀 특사로 해외에 나가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내일 새벽 중에 귀국하는 만큼 결국 여야 협상은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야는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가고 있네요?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여야 모두 오늘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관련 일정을 잡고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서해피격 진상조사TF는 국회에서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열고 사고 현장을 시뮬레이션 했는데요.

단장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당시 문재인 정부와 군이 잘 대처했다면 피격 공무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오늘 합동참모본부를 찾은 민주당TF는 현 정부와 여당이 정략적으로 사실 왜곡을 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합참의 사건 판단은 변화가 없는데도 국방부가 안보실·장관 보고 후 합참을 '패싱'하고 임의로 정보 판단을 바꾼 것이라는 주장을 추가로 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이 '월북 판단 번복'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여야는 '물가 점검'이란 민생 챙기기 행보를 통해 국회 개점휴업 속 '일하는 국회' 이미지 만들기에도 주력했는데요.

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위는 오늘 오전부터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한 주유소를 찾아 기름값을 살폈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직장인 점심 물가'를 체감하겠다며 가산디지털단지를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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