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외교 데뷔전서 한미일 공조 강화…대중 관계는 난제로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 최대 결과물은 한미일 정상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핵 문제에 대한 3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겁니다.
한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하는 외교안보 노선이 한층 분명해졌는데, 이에 반발하는 중국과의 관계 재설정은 새로운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다자 외교 무대에 데뷔한 윤 대통령.
나토 회원국 정상들을 만나 안보와 경제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25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미국과 일본 정상과 회동하고 북핵 문제에 머리를 맞댔습니다.
한미일 정상이 만난 것은 4년9개월 만. 2017년 9월 유엔총회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구체적인 합의문은 없었지만 북한 위협에 대응해 3국의 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오늘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다섯 차례나 만나,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며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 연설에도 나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에게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의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가치·규범의 연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를 강조하며 사실상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노선에 동참했습니다.
이에 따른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극복하는 것은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중국이 반발했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더욱 세밀한 조정이 필요할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와 뉴질랜드가 새로운 인도 태평양 전략을 구상중인 가운데, 중국에 대한 여러 고민과 딜레마가 섞여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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