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시간당 105mm 폭우…곳곳 잠기고 무너져
[앵커]
밤사이 비가 중부지방에 집중됐는데요.
특히 충남 서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서산에서는 시간당 1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 서산 운산면 수당리 비피해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마을을 연결해주는 다리가 무너져 내린 모습입니다.
교량 진입로부터 다리 상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지금도 다리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있어 남아있는 지지대가 상판을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밤사이 이 다리가 무너진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차량 한대가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지금은 비가 내리지 않고 흐린 날씨 속에 바람만 불고 있는데요.
어제(29일)부터 서산 지역에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어젯밤 11시 29분부터 오늘 새벽 0시 29분까지 한시간 동안 105mm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서산지역에만 288.4mm 비가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제가 오전에 비 피해 현장을 이곳저곳 돌아봤는데요.
제방이 무너져 내린 곳도 있었고, 제방 인근 주택가는 침수 피해를 입어 집안이 완전히 잠긴 곳도 있었습니다.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이 침수돼 단전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주민들도 불안에 떨어야 했는데요.
서산에서만 밤새 저지대 주민 22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서산 뿐아니라 충남지역 전역에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충남 공주에서는 오래된 단독주택 지붕이 무너지며 안에서 자고 있던 90대 할머니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충남소방본부는 밤사이 주택 181건, 도로 60건, 토사 1건 등 252건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지만 기상청은 오늘까지 충남 북부에는 20~70mm, 남부에는 5~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충남 서산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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