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불화", "불순한 음해"…與 깊어지는 내홍
[앵커]
국민의힘의 내홍이 연일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이른바 '친윤석열계' 간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이 당협위원장 모임에 대거 참석하는 등 크고 작은 움직임도 가시화하는 모습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제2연평해전 20주년을 맞아 전적비를 참배하고 안보 행보에 나선 이준석 대표.
이 대표는 행사 참석 직후 취재진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에게 면담을 거절 당했다는 일부 보도를 직격했습니다.
"우연한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의 불화를 일으키려고 익명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최근 친윤계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안 의원이 앞서 이 대표와 2016년 총선에서 맞붙어 승리한 것을 들어 '패배의 상처'를 거론하자, 이 대표는 "2016년에 살고 계시냐"고 맞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은 공부 모임에 이어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수도권 당협위원장 모임인 '이오회'에는 안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 의원과 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이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는 추측성 글이 돌자 안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특정 세력의 불순한 목적을 담은 음해 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 연승에도 내홍이 이어지자 당 안팎에선 국민을 의식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국민이 볼 때에는 당이 전체적으로 리더십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의 징계 심의가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의혹 제기와 난타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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