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습기에 전기화재 조심…배전반 발화 실험 해보니

연합뉴스TV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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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습기에 전기화재 조심…배전반 발화 실험 해보니

[앵커]

본격적인 장마로 수시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여름철에는 일반 화재보다 전기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배전반에 습기가 차거나 먼지가 쌓이면 화재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모의실험 현장을 고휘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부산 금정구 청룡동의 한 꽃집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일부가 심하게 그을렸습니다.

화재는 설치된 지 25년이나 지난 분전반에서 불꽃이 튀면서 발생했습니다.

2주 전쯤엔 해운대구 한 상가 3층에 설치된 배전반 내부로 빗물이 침투하면서 불이 났습니다.

건물 내 전기를 배분하는 배전반이나 분전반, 그리고 차단기에서 시작된 화재는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약 3천700건, 이 중 43%가 날씨가 습한 6월에서 9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후 시설 같은 경우 먼지가 많이 쌓여 전선이 벗겨지기 쉽습니다. 장마철에 습기까지 더해지면 화재 발생 우려가 커집니다."

실제로 장마철 노후주택에서 빗물 누수를 가정한 전기화재 재현 실험을 해 봤습니다.

배전반에 일정량의 물을 조금씩 흘려보냈더니 곧 불꽃이 튀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때 온도는 순간적으로 1,000도까지 오릅니다.

습기를 머금은 먼지를 놓고 양쪽에 전기를 흘려보냈더니 금방 불이 붙기도 합니다.

전기 시설을 수리 내지 살필 경우 감전 위험도 조심해야 합니다.

"화재도 중요하지만 장마철에는 당부드리고 싶은 건 감전 사고예요. 주택이든 어디든지 일차적으로 누전차단기 확실히 보시고요."

무엇보다 온도, 습기, 먼지가 삼박자가 맞으면 전기화재의 요인이 된다는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요즘같이 습도가 높을 때는 이러한 배전반의 절연기능이 더욱 저하돼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전기화재 #장마 #배전반_분전반 #여름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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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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