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내에 거센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집니다.
나무 밑동은 이미 불어난 강물에 잠겼습니다.
북한 지역 장마는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오는 30일까지 많은 양의 폭우가 이어질 거란 예봅니다.
[조선중앙TV : 앞으로도 현재 영향을 주고 있는 저기압과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폭우를 동반한 2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북한 지역에 폭우가 예보되면서 우리 전방지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면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권영세 / 통일부 장관 : 북측에서 수문을 열었다고 통보해주면 우리가 대비할 시간은 충분한가요, 어떤가요?]
앞서 지난 2020년,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통지 없이 열어 경기 파주와 연천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과거처럼 북한이 황강댐 등의 수문을 열어 일방적으로 방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통일부는 북한을 향해 북측 수역의 댐을 방류할 경우, 사전에 통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중훈 / 통일부 대변인 :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로서"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우리 측에 통지해 줄 것을 북측에 요구합니다.]
남측이 통지문이 아닌 언론을 통해 북한에 공개 요구를 한 건 이례적입니다.
폭우로 인한 북측의 기술적 결함으로 남북 간 통신연결 상태가 불안정했기 때문인데, 통일부는 오후에는 통신선이 복구돼 군 통신선을 통해 구두로 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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