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4개월…서방 무기 지원에도 '최악 수세'

연합뉴스TV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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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4개월…서방 무기 지원에도 '최악 수세'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포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무기 지원에도 동부 돈바스 지역에 퍼붓는 러시아의 맹공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인 듯 최악의 수세에 몰렸다는 평가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탱크는 연신 포격을 해댑니다.

인근의 곡물 저장고는 불에 타고 파괴돼 뼈대를 드러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마지막 남은 전략적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와 강을 사이에 둔 리시찬스크의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무차별적인 폭격을 퍼부어 도시를 초토화한 뒤 점령하는 '평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항전하다 결국 러시아에 함락된 마리우폴처럼, 세베로도네츠크 역시 아조트 화학 공장을 제외한 도시 전역이 러시아군의 수중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리는 아조트 화학공장과 매우 가깝습니다. 산업지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훈련장과 기지를 완전히 점령했으니…(이 지역에서 전투를 마무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러시아군이 두 도시에 혹독한 폭격을 이어가면서 루한스크 지역의 마지막 저항을 뿌리치는 데 바짝 다가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이들 쌍둥이 도시가 함락되면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전역을 통제하게 되고, 인접한 도네츠크주에 전력을 집중하며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돈바스 해방'이라는 목표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리자 미국은 1조3천억 원 규모의 무기 지원 방침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다시 5천800억 원 상당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61억 달러, 우리 돈 7조8천억 원 정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소모전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격전지에서만 하루 100명씩 전사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에서는 병력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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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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