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물가 급등 '몸살'…개도국은 연쇄 디폴트 우려
[앵커]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가 전방위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악의 물가 급등과 식량·에너지 대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후퇴 우려까지, 위기가 끝이 안 보이는 '퍼펙트 스톰'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경제가 여러 악재가 겹친 복합적 위기 상황 '퍼펙트 스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초래된 공급망 혼란이 최악의 물가 급등을 부른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에너지·식량난까지 발생해 인플레이션은 악화됐고 민생고는 한계 수준으로 치달았습니다.
"현재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경제 대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공급망 파열이 발생해 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져 일본 기업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오랫 동안 고통받을 겁니다."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은 심각합니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최근 3개월 연속 8%대 상승률을 기록해 40여 년 만에 최악이었고, 이달 들어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사상 처음 1갤런 당 5달러 선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자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게다가 이탈리아·독일 국채 간 금리 차이가 이달 들어 코로나19 이후 '최대'로 벌어지면서 2010년대 초반의 남유럽 재정 위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은 줄줄이 '국가부도' 상태로 내몰렸습니다.
이미 디폴트 상태인 스리랑카에 이어 국제통화기금과 국제협상을 벌이는 파키스탄, 라오스도 디폴트 후보국으로 꼽힙니다.
식량·에너지난에 허덕이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도 점점 디폴트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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