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가도 언제쯤 잡힐지 전망이 어둡습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5% 대 물가가 이어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5%를 유지할지도 불확실합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점심 한 끼먹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IT업계에 있는 30대 직장인 유모 씨.
재택근무를 하다 가끔 판교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면 껑충 뛴 점심값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유모 씨 / 서울 성동구]
"직장인들이 점심 먹으러 가는 데는 좀 정해져 있는 편이거든요. 기존에 다니던 단골집이나 이런 데 가도
조금씩 1~2천 원씩 올라가져 있는 게 이제 많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런치플레이션'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월급은 그대로인 만큼 값싼 한 끼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제민규 / 서울 강서구]
"점심에 냉면 먹었는데, 거기도 작년보다 한 1천 원 정도 가격이 인상됐더라고요. 좀 부담이 되다 보니까 저는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직장인에겐 밥 한 끼도 적지 않은 부담인데요.
실제로 외식물가 10개월 누적 상승률은 금융위기 때를 웃돌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른다는 겁니다.
한국은행은 불과 한 달 만에 올해 물가 상승률을 4.5%에서 4.7%로 높여 잡았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 중 4%를 웃돈 데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5%를 상당폭 상회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당장 6월 물가부터 6%대로 뛰는걸 어떻게든 억누를 계획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다양한 요소를 두루 살펴보겠지만 "물가 상승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빅스텝을 포함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오성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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