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밥상 물가까지 올리고 있습니다.
집밥 수요가 늘면서 쌀이나 돼지고기 같은 재료값이 급등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말썽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류 농장을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주말까지 살처분 된 닭과 오리만 1530만 마리가 넘습니다.
살처분 마릿수가 늘면서 닭고기가 달걀값도 폭등했는데 장 보러 나온 주부가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소비자 A씨]
"이렇게 안 비쌌어. 4천 원 안 줬던 거 같은데? 하여튼 은근슬쩍 올랐어."
달걀 소매 평균 가격은 한 달 만에 10% 가까이 올라 30개짜리 한판이 6100원이 넘습니다.
<기자>
"시장에선 달걀값 고공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달걀 소매점 관계자]
"앞으로 1~2주 더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아마도 1만 원대까지 가지 않을까…"
닭고기도 한 달 전보다 10% 넘게 오른 가운데 '밥상 물가' 전체가 덩달아 들썩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삼시세끼' 집밥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고등어, 쌀, 양파 할 것이 다 오르고 있는 겁니다.
[소비자 B씨]
"집에서 많이 먹죠 아무래도. 외식을 못 하니까."
[소비자 C씨]
"달걀은 안 먹을 수 없으니까 비싸도 먹어야지."
가뜩이나 손님도 없는데 식자재 가격까지 천정부지 치솟자 음식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말 그대로 사면초가입니다.
[음식 상인]
"장사가 잘되고 달걀이 폭등하면 손님만 단위 단위로 와줘서 많이 해소시키면 되는 건데. 지금은 워낙에 손님이 없으니까 코로나 때문에…"
밥상 물가 급등에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고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