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물가 더 뛴다"…한은, 7월 빅스텝 가능성
[앵커]
한국은행이 지금도 높은 물가가 하반기에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 급등기였던 2008년 수준을 넘을 가능성도 밝혔는데요.
결국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또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긴데, 인상 폭이 일반 수준을 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한은은 이달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외식 물가 오름폭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물가 사정은 하반기에 더 나빠져 올해 상승률이 2008년의 4.7%를 넘어설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한은은 지난달 올해 물가 상승률을 3.1%에서 4.5%로 올려잡았는데 한 달도 채 안 돼 전망이 더 나빠진 겁니다.
"우려하고 있는 것은 해외발 공급충격의 영향이 장기화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고유가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높아진 국제 식량 가격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은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 운용 방침을 거듭 강조하며 7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관건은 속도입니다.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 격인 연방기금금리를 0.75%p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 역전도 불가피해진 상황.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적절히 제어하지 않을 경우 고물가 상황이 고착될 수 있습니다."
이 총재는 다만 "빅스텝을 할 것이냐 아니냐는 물가 하나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환율이나 가계의 이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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