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준비 마친 누리호…이 시각 나로우주센터

연합뉴스TV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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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준비 마친 누리호…이 시각 나로우주센터

[앵커]

누리호의 2차 발사가 바로 오늘 오후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쯤 어느 정도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지 발사장이 있는 곳이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민혜, 김장현 기자 나와주시죠.

[김민혜 기자]

네 여기는 나로우주센터입니다.

어제 발사준비를 모두 마친 누리호, 오늘 이제 발사 예정시각까지 남은 과정들을 모두 마치고 이상이 없으면 우주를 항해 날아오르게 됩니다.

이번엔 성공할까, 이곳의 현장 분위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김장현 기자, 어제 누리호 점검 이상없이 잘 끝나지 않았습니까?

[김장현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에는 바람도 도와주지 않았고, 발사 준비과정에서 센서 이상도 감지되기도 하고 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어제는 순조롭게 모든 과정이 진행됐습니다.

발사대 이송과 기립 등 발사 준비작업이 계획됐던 시간 내에 다 마무리가 됐고요.

장마 걱정이 있었는데 이 날씨 변수도 한시름 덜게 된 분위기입니다.

[김민혜 기자]

저희가 지난 일요일 다시 이곳 고흥을 향할때만 해도 이곳 고흥일대에 약간의 비소식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도 마찬가지고 오늘도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습니다.

어제 오후 늦게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렸는데 오늘 강수 가능성 매우 낮고 바람도 초속 5미터 이하로 불어서 발사를 위한 기상조건은 만족시킬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금도 날씨가 어쩌고 저쩌고~

[김장현 기자]

날씨가 도와주는 상황에서 이제 발사체 자체 준비과정에서 이상만 없다면 오늘 오후 4시로 예정된 발사, 무사히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정확한 발사시각은 오늘 오후 2시 반에 발표가 되는데요.

기술적인 준비상황과 기상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됩니다.

[김민혜 기자]

자, 그럼 이제 발사가 시작되면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우주로 날아갈까,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으실것 같은데요.

단 분리부터 위성 투입까지 정해진 시간대로 또 목표 속도대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야지 성공할 수 있는 구조더라고요.

김 기자가 설명을 좀 해주시죠.

[김장현 기자]

네, 일단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했냐 실패했냐 하는 것은 이륙하고 30분 뒤에 알 수 있습니다.

3단에 실린 위성이 분리된 뒤 관련 데이터를 지상에서 받아서 확인하는데까지 그정도 걸리기 때문인데요.

일단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이륙하고 2분 7초쯤 지나면 우선 가장 무거운 1단이 분리가 됩니다.

발사체가 계속 날아가면서 이륙 3분 53초쯤 지나면 위성을 감싸는 페어링이 분리가 됩니다.

[김민혜 기자]

1단이 분리되고 나면 순서대로 2단, 3단 이런식으로 분리될 것 같은데 페어링이 먼저 분리되는 건 무슨 이유 때문이죠?

[김장현 기자]

무엇보다 발사체 가속을 위한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인데요.

그만큼 무게가 줄어들면 연료 대비 비행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뒤 2단이 분리되고, 3단에 붙은 성능검증위성, 모형위성이 차례대로 분리되는 시각이 발사 후 16분 7초될 때입니다.

이 상황을 점검해서 성공여부를 가리는 시간까지 합하면 한 30분정도 되는 것이고요.

[김민혜 기자]

지난번 1차 발사때는 위성이 목표 궤도, 그러니까 고도 700km에는 도달했는데 궤도를 맴돌기 위한 목표속도 인 초속 7.5km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바람에 궤도에 안착하지 못하고 지구로 떨어져버렸죠.

3단 엔진이 내부 구조에 문제가 생기면서 연소시간이 46초 부족해지는 바람에 안타까운 결과를 받아들었었습니다.

[김장현 기자]

당시 연구진들이 약 두 달 정도에 거쳐 문제점을 찾고 보완 작업도 모두 다 마무리했는데 이건 나로호때와는 달리 모든 부분이 우리 순수 기술로 만들어진 발사체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김민혜 기자]

그렇습니다.

비록 완벽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그런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친 것이 오히려 지금 더 우리기술을 탄탄히 다지는데 도움이 됐다, 이렇게 평가하는 연구진들도 계셨는데요.

지난주 발사 준비과정에서 발견된 센서 이상문제를 생각보다 손쉽게 해결할 수 있던 것도 다 노하우가 축적된 덕분이다라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김장현 기자]

이번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1.5톤의 실용급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자력으로 쏘아올릴 수 있는 7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지난번 1차 실패의 문제점도 보완했기 때문에 이번 2차 발사에 대한 성공 기대감 더 커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김 기자, 여기에 이번엔 실제 위성이 실리니만큼 이 위성이 언제 어떻게 교신을 하게 되는지도 궁금한데요?

[김민혜 기자]

네, 말씀하신것처럼 이번에 누리호에 올려지는 위성, 여기에는 국내에서 개발됐지만 아직 우주상에서 검증은 해보지 못했던 부품 몇가지와 대학생들이 개발한 큐브위성 4개가 실리는데요.

이 위성의 첫 교신은 발사 이후 42분쯤 이뤄집니다.

바로 남극 세종기지에서 첫 교신을 하게 되는데 쉽게 말해 "나 여기 있어."라고 신호만 보내주는 정도라고 합니다.

한 4시간 정도 지나면 이 위성이 제대로 된 자세를 잡고 궤도를 돌고 있는가가 확인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일주일 정도 궤도를 잘 돌고 있는게 확인되면 그 다음 이틀 간격으로 큐브위성이 하나씩 우주로 사출이 됩니다.

이후에 원래 위성에 남아있는 우주핵심기술 탑재체들에 대한 검증이 진행이 되는 것이죠.

[김장현 기자]

큐브위성은 작지만 나름대로의 중요한 역할이 있더라고요.

서해상에 미세먼지를 관측한다든지 초분광 카메라로 지구를 관측한다든지 등의 역할이 있던데 우리 발사체로 처음 쏘아올리게 되는 만큼 학생들의 기대감도 커보였습니다.

[김민혜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도 그렇고 인근의 전망대에도 오늘 누리호가 발사되는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다고 하는데요.

연구진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누리호가 무사히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 저희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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