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배현진 정면충돌…회의내용 유출 '네탓' 공방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회의 진행 여부를 놓고 공개 설전을 벌이며 정면충돌했습니다.
표면적으론, 이 대표가 최근 비공개회의 내용이 언론에 계속 유출된 점을 문제 삼은 게 발단이 됐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 이준석 당 대표는 공개 회의 뒤에 열리는 비공개 현안 회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비공개 부분에서 나왔던 내용들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인용돼서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해서…"
최근 비공개 최고위 회의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건데 배현진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니 비공개회의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시면 어떡합니까."
그러면서 배 의원이 유출 책임의 화살을 이 대표에게 돌리자 이 대표는 배 의원을 겨냥하며 양측은 정면충돌했습니다.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내용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대표님이 의장 직권으로 여태까지 지금 단속을 제대로 안해가지고, 심지어 본인께서 언론과 나가서 얘기하신걸…"
상황이 격화되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재에 나섰지만 두 사람은 설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 등을 두고 사사건건 부딪친 것으로 알려져 온 두 사람의 갈등이 이날 표면화된 셈입니다.
이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개탄스러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비공개회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고, 배 의원은 SNS를 통해 "지도자의 한 마디는 천금 같아야 한다"며 다시 한번 이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국민의힘 집안싸움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당내 갈등은 오는 22일로 열릴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 징계 논의를 기점으로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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