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 여진 …여야 날선 '네탓' 공방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단독 원구성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야는 서로 협상 결렬의 책임이 상대방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1988년 이후 32년 만에 한 정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갖게 된 지 이틀째, 여야는 협상 결렬의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협상권과 결정권이 분리된 통합당의 의사결정 구조가 원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가합의안을 받아들였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를 거부한 것 아니냔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아침 저녁으로 뒤바뀌는 미래통합당의 변화무쌍한 입장이 합의를 끝내 무산시키고 말았습니다."
백혜련 의원도 "알짜 상임위 7개를 제시해 거의 합의까지 이르렀었다"며 협상 결렬 배경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통합당은 "1당 독재에 나선 민주당이 파렴치한 지도부 이간질까지 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애초부터 법사위원장을 가져오지 않으면 다른 위원장을 가져와도 정부여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없다는 게 통합당 의원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단 겁니다.
"우리나라는 모르는 사이에 마침내 1당 독재 국가가 됐습니다. (협상 결렬은) 지도부 간의 견해가 달라서 한 것이 아니란 점을…"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가합의라는 것은 애초부터 없었고 오로지 협박만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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