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대 남성이 전 부인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전 부인과 처남의 부인이 숨지고 처남도 위독한 상태입니다.

말다툼 때문이라고 진술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흉기를 미리 준비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건물 밖에 나와있던 여성이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흰색 옷을 입은 남성이 다급히 현장을 빠져나가고, 잠시후 경찰차와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40대 남성 A씨가 전처와 처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최초 신고자]
"내가 여기서 봤어요. 피가 이렇게 보이더라고. 그래서 핸드폰 찾으러 갔지. 신고하려고. 거의 죽어가는 비명 소리였어요."

전처와 처남댁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처남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남성은 범행 현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인근 농장으로 달아났다 붙잡혔습니다.

전처는 몇년 전 가정 불화로 이혼한 뒤 남동생 부부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살인 사건이 벌어진 공장도 처남 부부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전 남편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전처와 재결합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고, 말다툼을 하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피의자가 미리 흉기를 준비한 것을 확인하고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혼한 상태는 맞고요. 피해자가 사망했잖아요. 피의자 주장이잖아요. 계속 수사를 해봐야 합니다."

경찰은 남성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