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광주에선 흉기 살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자신이 폭행한 피해자가 합의해주지 않자 흉기를 마구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김태영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뛰어나오고, 또 다른 남성이 뒤를 쫓습니다.
입간판 앞에 멈춰선 두사람, 쫓아온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수차례 공격이 이어지고, 흉기에 찔린 남성은 그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잠시 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지만, 공격당한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사람은 45살 박모 씨입니다.
"박 씨는 폭행사건 합의 문제로 피해 남성과 술을 마시다 시비를 벌였는데요, 화를 참지 못 하고 주점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 씨는 지난 4일 숨진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는데, 이날 다시 만나 합의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목격자]
"(흉기) 한 자루는 부러져서 여기다 버리고 나머지 한 자루를 갖고 쫓아갔어요."
범행 후 전남 해남으로 도주한 박 씨는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다 테이저건을 맞고 나서야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흉기를 들고 저항하니까 테이저건 2발 쏴서 체포했어요."
경찰조사 결과 박 씨는 폭행 혐의를 비롯해 전과 13범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