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고'...마약류 식욕억제제 사고판 10대들 / YTN

YTN news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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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로 지정된 식욕억제제를 사고판 1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살을 빼려고 약을 먹었는데, 환각 같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세로 4mm에 가로 8.5mm로 어른 손톱 크기도 안 되는 작은 알약.

생긴 모습이 나비 같다고 해 '나비약'으로 불리는 식욕억제제입니다.

강한 중독성과 부작용 때문에 향정신성 전문 의약품으로 지정된 약입니다.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복약 지도에 따라 먹어야 하는 겁니다.

[윤성미 / 전 마약퇴치운동본부 경남지부장(경남도의원/약사) : 불면증, 환각증 이런 상태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이런 약들을 먹고 환각 상태에서 참 극단적 선택을 한 아이도 있었고요. 처음부터 이런 약들을 구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게 더 중요하고….]

이런 약을 불법으로 산 51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피의자 대부분은 10대로 이 가운데는 13살 중학생도 있었습니다.

SNS에 약을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연락해 택배로 약을 받았습니다.

그저 살을 빼겠다는 이유로 처방도 없이 불법으로 약을 산 겁니다.

[김대규 / 경남경찰청 마약수사계장 : 신체나 비만도 상태로 봐서는 현재 병원에 가더라도 이 다이어트 약이 처방되지 않을 것이라 미리 판단하고 SNS를 통해 불법적으로 음성적으로 샀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판매자도 8명 가운데 5명은 10대였습니다.

돈벌이를 목적으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비싼 가격에 팔아치운 겁니다.

의약품 안전 사용 기준에는 16살 이하엔 투여하지 말라고 되어있지만, 병원도 이를 무시하고 처방했습니다.

무거운 처벌이 없어서 나이도 빈도도 따지지 않고 처방한 겁니다.

[식약처 관계자 : 법에 위반되는 사항이 있으면은 최종적으로 그런 수사 의뢰라든지 처분이라든지 하는 조치를 하는 거고요. 안전 사용 기준을 위반했다고 해서 바로 처벌이 나가는 건 아닙니다.]

경찰은 전국 17곳 시도 가운데 15곳에서 피의자가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마약으로 지정된 식욕억제제를 불법으로 처방하고 유통하는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식약처와 함께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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