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간 ‘공포의 미행’…대문에 발까지 들이민 현역 군인

채널A News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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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에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현관 문을 열고 침입하려 했던 신림동 사건, 기억하실것입니다.

이번에는 지하철역부터 피해 여성 집까지 따라온 남성이 대문에 발까지 넣었는데요,

알고 봤더니 현역 직업 군인이었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주택가 골목을 걷는 20대 여성 뒤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따라갑니다.

여성이 수상함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지만, 남성은 아랑곳 않고 계속 따라갑니다.

집 근처 오르막길에서 여성이 멈춰 서자, 남성은 방향을 바꿔 다른 건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잠시 뒤, 건물에서 나와 여성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봅니다.

여성이 골목으로 들어가자 급히 뛰어 올라갑니다.

지하철역부터 집 대문까지 15분간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피해자]
"문 닫으려고 살짝 뒤돌아본 순간에 그 남자가 제 뒤에 바로 서 있는 거예요. 대문에 문을 열고 오른발을 계단 위에 올리고 서 있었어요."

신고를 하자 남성은 도주했지만, 여성은 며칠째 밤잠을 못 잘 정도로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피해자]
"3, 4일 정도를 동네 오갈 때 식칼을 들고 나왔어요. 자는 것도 밖에서 뭔가 부스럭하는 작은 소리에도 그냥 바로 깨요."

사건 발생 열흘이 넘도록 검거 소식도 들리지 않아 추가 피해를 걱정합니다.

[피해자]
"곧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도대체 언제예요? 일주일이 넘었는데. 불안하고 긴장되고 무섭고 지치고."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해 검거하기 직전 직업 군인이라는 걸 확인했다며,

수사 기록 전부를 군사경찰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역 군인의 체포는 군사경찰이 맡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에겐 긴급호출 기능이 있는 스마트워치 수령을 제안했고, 주변 순찰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혜리


김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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