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에 대규모 추가 무기 지원…밑빠진 독 우려도
[앵커]
미국이 1조원이 넘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단일 무기 지원으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개전 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해오고 있는 서방이지만 전쟁 상황을 보면 우려와 고민도 없지 않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직접 통지했습니다.
이번에 미국이 지원하는 무기는 곡사포와 하푼 해안방어시스템 등 10억 달러, 우리돈으로 1조 3천억원 규모로, 단일 무기 지원으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돈바스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화력에 밀리자 무기를 더 지원해 달라고 서방에 요청해 왔습니다.
"러시아의 부당하고 용납할 수 없는 침략은 단지 우크라이나만의 위험이 아닙니다. 유럽의 안보에 대한 위협이며 우리 모두를 보호하는 국제 질서에 대한 모욕입니다."
전세가 러시아에 유리하게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과 함께 영국, 캐나다도 추가 지원을 약속했지만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전쟁 지원 비용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양보하고 휴전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달려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권리를 강하게 지지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이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을 결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역시 이달 말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구소련 무기를 현대적인 나토 장비로 바꿀 수 있도록 돕는 지원 패키지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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