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미뤄진 누리호…원인 분석작업 본격화
[앵커]
누리호의 2차 발사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1단 산화제 탱크 내부 센서에 문제가 생기면서 오늘로 예정됐던 발사가 잠정 연기된 것인데요.
본격적인 원인규명에 들어갑니다.
나로우주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혜 기자.
[기자]
네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누리호가 오늘 예정대로라면 발사 준비를 모두 마치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어야 하는데요, 안타깝게 발사일은 연기됐습니다.
어제 발사 준비과정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데요. 발사대에 세워졌던 누리호는 어젯밤 10시 반, 조립동으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문제는 1단 산화제 탱크 내부의 레벨 센서에서 비정상적인 수치가 파악되며 불거졌습니다.
발사체가 기립을 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으면 센서값이 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같은 값을 나타내고 있었다는 건데요.
센서에 문제가 생기면 연료를 태울 때 필요한 산소의 양 조절이 어렵게 돼 발사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기립한 상태에서는 정확한 원인규명이 어렵다고 판단한 연구진은 결국 누리호를 다시 조립동에 눕힌 상태에서 본격적인 원인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오전 9시쯤부터 연구진들이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이 되고요, 어떤 식으로 문제가 된 부분에 접근해 원인을 파악해나갈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오늘 당장 발사는 어려워진 상황에서, 그렇다면 언제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언제 다시 누리호가 우주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원인 규명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센서가 문제인지, 아니면 센서에 연결된 전선 등에 문제가 생겨 이상값이 나온 것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연구진은 문제가 된 지점이 어디인지를 찾아 해결하기 전에는 향후 일정을 확정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이번주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요, 23일까지로 예정된 발사예비일 안에 발사 일정을 재확정하지 못한다면 장마라는 변수가 있고, 다시 발사일정을 국제사회 등과 조율해야 되는 만큼, 상당기간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에서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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