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물가와 이에 따른 금리 대폭 인상 가능성이 연일 우리 증시와 환율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19개월 만에 2,500선이 무너졌는데, 금융 당국은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급락해 11.54포인트 내린 2,492.97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2,500선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입니다.
삼성전자는 0.32% 하락한 6만천9백 원에 마감하면서 5만 전자로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주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19포인트 내린 823.5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사흘 내리 500포인트 급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인철 /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 투매가 나타나면서 다우지수는 3일째 500포인트 넘게 떨어지고 있는데 이것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미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우리 시각으로 목요일 새벽,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예상에 글로벌 증시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90원을 넘어섰다가 2.4원 오른 1,286.4원에 마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추 부총리는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데 대해 한마디로 복합위기가 시작됐다며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진정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경제는 결국 심리라면서 정부가 기업, 국민과 함께 최대한 노력해 불안 심리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 현상 속에 새 경제팀이 어떤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시장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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