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황선홍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을 알아보는 시간, 입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준준결승에서 일본전에 완패하며, 대회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자신의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는데요.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황선홍'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장면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보여준 붕대 투혼은 지금도 여전히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아 있는데요.
눈 위가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하고도 응급 처치를 하고 다시 경기에 뛰어든 모습은 그만의 승부사 기질을 여실 없이 보여준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이 태극마크를 다시 단 건 19년 만인 지난해였습니다.
한일월드컵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한 황 감독이 이번엔 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으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죠.
그리고 쏟아진 황 감독을 향한 기대감.
무려 14년 간의 국가대표 생활을 했던 황 감독이었기에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져갔습니다.
하지만, 기대감이 너무 컸던 걸까요.
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준준결승에서 일본에 0대 3으로 완패하며 대회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일본이 우리 대표팀의 기준 나이보다 2살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결과라는 평가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전반에 걸쳐 황선홍 호가 보여준 경기력을 놓고 보면 한일전 패배는 그렇게 놀랄만한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매 경기마다 큰 폭으로 바뀐 선발 명단, 일본전에서는 골키퍼도 바뀌는 일까지 벌어졌죠.
소속팀에서 거의 풀백으로 뛰는 김태환 선수를 일본전에 측면 공격수로 내세운 점도 이해하지 어려운 대목으로 꼽혔습니다.
공격적인 재능이 충만한 이강인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죠.
결국 황선홍 감독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입니다. 스쿼드 구성, 경기 콘셉트나 동기 부여 등 모든 부분에서 제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 대회 사상 첫 4강 진출에 실패한 황선홍 감독이 다시 한번 내건 포부입니다.
지난해 9월 23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까지.
국가대표 선수 시절, 붕대 투혼을 보여줬던 황선홍 감독의 또 한 번의 승부사 기질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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