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지속…컨테이너 쌓이는 인천항
[앵커]
화물차 운전자들이 오늘(14일)로 8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출입 물품이 담긴 컨테이너들이 항만에 쌓이고 있고, 생산 차질도 커지고 있는데요.
인천신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저는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는데요.
어제(13일) 오후 4시부터 오늘(14일) 오전 10시까지 인천항에서 들고나간 컨테이너 수가 2,014개로 평소의 4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항만의 장치율, 그러니까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도 늘어 오늘(14일) 84.1%에 달했는데요.
5월 평균 장치율이 79.1%이었던 것과 비교해 점차 늘고 있는 겁니다.
항만당국은 부두 인근에 임시 장치장 5곳을 마련하는 등 장치장 추가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부터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으로 석유화학, 철강 등 산업계의 타격도 확산되고 있는데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선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공장 외부에 쌓아두다 생산라인 가동까지 멈췄고요.
레미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국 곳곳 건설 현장의 공사가 멈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총파업 엿새 동안 주요 업종의 생산·출하 차질 피해액은 1조 6,0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화물연대가 정부와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진전이 좀 있습니까?
[기자]
화물연대와 정부는 지난 주말 이틀간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화물연대는 화물 노동자에게 사실상 최저임금제나 다름 없는 안전운임제를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협상 결렬 후 화물연대가 더욱 강경한 투쟁 의지를 보이면서 파업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영업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된 화물연대 조합원은 70여 명인데요.
화물연대와 산업계 모두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조속하고 원만한 합의가 절실합니다.
지금까지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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