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 핵실험 단호 대응…바뀔 때까지 압박"

[앵커]

한미 외교장관이 미국에서 첫 회담을 하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경로를 바꿀 때까지 압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 외교장관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쳤음을 거듭 확인하면서 핵실험 강행시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계속된 도발은 더 많은 억지력과 제재를 초래하게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엔 안보리 제재 추진을 공언했습니다.

"도발은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킬 뿐입니다. 오늘 논의한 바와 같이 북한의 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국은, 지난달 한미정상이 합의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가 수주 내에 가동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여기서 전략자산 전개도 논의하게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장단기 군사대비태세 조정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경로를 전환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는데, 다만 이를 위해선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우리는 계속 압력을 가할 겁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국제사회와 어떻게 함께 하느냐입니다."

지난 달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이 불발된 것을 거듭 언급하며 두 나라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할 경우 관련 제재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대북 압박과 제재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변함없는 외교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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