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북서부 '부차 시가전' 현장..."보이는 건 다 죽였다" / YTN

YTN news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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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기 위해 수도 포위 작전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곽 도시들이 크게 파괴됐는데 치열했던 전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시가전 현장을 신준명 기자가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이곳은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작은 외곽 도시 부차입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집은 원래 몇 층짜리였는지도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다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곳 주변으로 수백 미터 반경의 건물 대부분이 다 이렇게 무너졌습니다.

도로에는 포탄이 떨어져서 깊숙이 패인 자국들이 수 미터 간격으로 남아 있는데요,

이곳에서 벌어진 시가전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부차는 전쟁 초기인 지난 3월 초,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기 위해 진입하려던 교통 요충지로 이를 저지하려는 우크라이나군과 전면전이 벌어진 곳입니다.

러시아군은 부차를 점령한 뒤 민간인 고문과 집단 학살까지 자행했습니다.

이 공터에는 러시아군에 사살된 민간인 등 시신 수백 구가 매장돼 있었습니다.

시신들은 당시 검정 비닐 봉투에 담긴 상태로 발견됐는데 손과 발이 뒤로 묶인 시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군은 민간인 400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러시아군이 반려견 등 도시의 동물들까지도 무참히 죽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이는 건 다 죽였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올하 / 키이우 부차 주민 : 러시아군이 점령했을 당시 여기 부차에서 살았습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시각 장애인인 남편과 같이 살고 있는데 러시아 군인들이 우리 집에 침입했습니다.]

3월 말 키이우를 수복한 우크라이나는 당시 부차 지역에서 민간인을 고문하고 집단 학살한 러시아 군인 10명을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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