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0개 국방안보 수장들이 모이는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계기에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2년여 만에 열렸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임박 평가 속에 내일은 한미일 국방장관이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샹그릴라 대화' 개막을 앞두고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은 1시간 15분가량 진행됐습니다.
애초 40분 정도로 예정돼 있었는데, 20여 분 더 길어진 겁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회담장을 빠져나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굉장히 유익하고 양측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우리로서는 사드 기지 정상화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관심이었는데, 웨이펑허 국방부장은 즉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웨이펑허 / 중국 국방부장 : 이틀 뒤에 언론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이종섭 국방 장관도 추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을지 주목됩니다.
한중 국방장관이 만난 건 2019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었습니다.
이 장관은 한국과 중국의 대북 공조 필요성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웨이펑허 부장은 양국이 이해를 공유하는 만큼 함께 협조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두 장관은 또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국방장관의 상호 방문을 추진하기로 하고, 양국 국방부와 각 군 간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한미 양자 회담, 한미일 3자 회담이 잇따라 열립니다.
북핵 대응을 위한 공조를 다지고, 가시적인 조치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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