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뉴있저 시간입니다.
6월 주제는 환경인데요.
어제 지리산 반달곰에 이어, 오늘은 또 다른 멸종위기종, 삵과 수달, 담비 관련 소식입니다.
유해 동물을 잡아먹는 등 우리 생태계에 없어선 안 될 핵심종이지만, 사람들의 부주의와 무관심 속에 도로에서 죽음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민대홍 PD의 보도입니다.
[피디 리포트]
지리산 수도암의 한 저수지.
삵이 개구리를 잡으려다 놓치고 입맛만 다십니다.
같은 장소에, 담비도 여러 마리가 지나가고 밤에는 수달도 관찰됩니다.
모두 지리산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입니다.
이곳이 수달, 삵, 담비가 모두 발견된 저수지입니다.
저수지 근처를 보면 이렇게 멸종위기종 동물들의 배설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윤수 /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 팀장 : 이것은 수달이 개구리를 먹고 배설한 것을 이런 뼛조각을 통해서 알 수가 있고 이 삵 배설물 같은 경우에는 설치류의 그런 털들이 쭉 뭉쳐져 있는 것들을 볼 수가 있어요.]
수달과 삵, 담비는 생태계의 종 다양성을 지키는 핵심종으로서도 가치가 큽니다.
수달은 배스나 황소개구리 같은 생태 교란종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고, 삵은 유해 야생동물인 소형 설치류와 뉴트리아를 주로 사냥합니다.
또 담비 역시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청설모나 고라니, 멧돼지의 새끼까지 먹이로 삼습니다.
우리의 생태계를 위해 꼭 필요한 동물들인데, 이들은 정작 우리의 부주의와 무관심 때문에 생명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바로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고흥과 군산을 연결하는 27번 국도입니다.
이 근방에서만 지난해와 올해, 모두 여덟 마리의 삵이 차에 치여 죽었습니다.
산에서 먹이를 찾아 하천으로 이동하려면 이 도로를 건널 수밖에 없습니다.
이 도로뿐 아니라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피해는 훨씬 늘어납니다.
지난 2019년엔 239마리, 2020년엔 196마리의 삵이 차에 치여 죽었습니다.
멸종위기종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같은 기간, 수달은 149마리가 로드킬을 당했고, 산속 깊은 곳에 서식하는 담비도 18마리가 차에 치여 죽었습니다.
공식 집계되지 않는 수까지 더하면 피해 동물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문제는 도로에 생태 통로 등 이들을 보호하는 장치가 거의 없... (중략)
YTN 민대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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