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액이 더 많이 늘어난 탓인데, 이에 따라 국가의 '영업이익' 개념인 경상수지도 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615억2천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오히려 무역수지는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탓이 큽니다.
[백성규 / 제조·수출업체 부사장 (지난달) : 자재 자체의 (가격) 상승이 상식선에서 상승하면 문제가 없겠죠. 근데 상승 폭 자체가 상식을 초월하는 30%, 2배, 4배 상승하는 상황이고….]
관건은 점차 쌓여가는 무역 적자가 경상수지에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입니다.
경상수지는 우리나라를 기업으로 봤을 때 다른 나라와 맺은 모든 경제적 거래에서 어느 정도의 '영업이익'을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경상수지에서 무역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특히 큰데, 이에 따라 내일(10일) 발표될 4월 경상수지도 적자를 기록했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서진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우리나라의 경우 경상수지 중에 상품·무역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인데 적자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도 올해 4월엔 적자가 되지 않을까….]
특히 4월엔 국내 상장사의 외국인 투자자 배당 지급이 몰린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실제 적자가 나오면 23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추세도 꺾이게 됩니다.
[방기선 / 기획재정부 1차관 (지난 3일) : 4월 경상수지의 경우 매년 4월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데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다소 악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5월에는 다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외적 여건이 어떤 흐름으로 진행될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간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모두 적자를 기록하는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할 수 있어서 경제 충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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