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없는 회사가 곧 상장될 것처럼 속여 수백 억대 돈을 가로챈 '베노디글로벌 사기 사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경제지에 올라온 기사형 광고를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사례가 속출하면서 확인된 피해자가 3백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성능 전기모터 전문기업 베노디글로벌, 인도네시아 시장 본격 진출."
"베노디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 위한 평택 공장 증설."
"베노디글로벌 북미 시장에 전기모터 5만 개 계약."
주요 경제지와 경제방송 등에 나온 실제 기사 제목들입니다.
전기 모터 생산업체 베노디글로벌이 굵직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얼핏 보면 취재해서 쓴 기사 같지만 실제로는 모두 홍보대행 업체를 통해 작성한 기사형 광고입니다.
광주에 사는 A 씨도 지난 4월 전화로 베노디글로벌 투자 권유를 받았습니다.
알만한 경제지에 기사까지 실린 만큼 믿고 자녀를 위해 모아둔 돈까지 모두 7천만 원을 투자한 A 씨는 아직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A 씨 / 베노디글로벌 사기 피해자 : 기사 올라온 것도 찾아보고 하니까 호재도 좋고 정말 수주 공급 계약도 한 데도 있고…. (자녀) 방을 얻어줘야 해서 조금씩 모아둔 돈이거든요.]
부산에 사는 B 씨 역시 결혼자금 7천만 원을 사기당했습니다.
주요 경제지에서 나온 기사마저 광고였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B 씨 / 베노디글로벌 사기 피해자 : 자기들이 신뢰를 주기 위해서 이렇게 노력을 하더라고요. 신생 업체는 아니라 생각이 들었죠. 결혼 자금으로 이제 모아둔, 평생 근로소득을 다 모아 놓은 돈인데….]
주요 경제 매체들을 홍보 수단으로 동원한 베노디글로벌 투자 사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자 모임은 100명 정도에서 한 주 만에 3배 가까이 불어났고 피해액도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노디글로벌 대표 이 모 씨 등 관계자들은 투자금만 챙긴 뒤 지난달 이미 잠적한 상황.
피해자들은 법인과 대표 이 씨를 경찰에 고소한 뒤 집단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만 수백 명에 이르는 만큼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고소장 접수로 확인된 피해액만 수십억 원대... (중략)
YTN 김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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