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스라엘에 미사일방어 '아이언돔' 지원 공개 요청
[앵커]
우크라이나가 이스라엘에 저고도 방공시스템인 '아이언돔'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아이언돔은 지난해 5월 가자 전쟁 중 하마스가 퍼부었던 로켓포탄의 대부분을 막아낼 정도의 첨단 미사일 방어체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의 포탄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에게 아이언돔은 매력적인 전략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의 밤하늘 곳곳이 불꽃처럼 반짝입니다.
이스라엘 저고도 방공시스템 '아이언돔'의 요격 미사일이 긴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을 맞춰 떨어뜨리는 모습입니다.
지난 2011년 이스라엘이 실전 배치한 아이언돔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개발한 미사일 방어 체제로, 로켓포탄과 박격포탄 등을 추적해 미사일로 요격합니다.
특히 지난해 5월 가자 전쟁 중 하마스가 퍼부었던 4천 발 이상의 로켓포탄 가운데 90% 이상을 막아냈습니다.
아이언돔의 위력을 확인한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 전부터 러시아의 공습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에 아이언돔 구매 의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는 이스라엘에 아이언돔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우리 영토에서 러시아 미사일의 포격으로부터 민간인들, 여성과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아이언돔, 바락(미사일) 또는 이와 비슷한 게 필요합니다."
이스라엘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전쟁을 규탄하면서도 러시아를 거명하지 않았고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도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태도는 시리아 내 군사적 이해관계 때문으로, 러시아와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이란의 영향력 견제를 위해 암묵적 협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압박으로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보호장구를 제공하는 등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인 이스라엘이 이번 아이언돔 지원 요청에는 어떻게 답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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