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 사태 안보리 소집 요청…러는 침공계획 부인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줄 것을 공개 요청했습니다.
그동안 안보리는 이 건을 비공개로 협의해 왔는데요.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된 미국과 러시아는 모두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어서 어떠한 결론 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건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공개회의를 오는 31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는 그간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으로 긴장이 고조된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공개 협의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일대에 전운까지 감돌자 미국이 이 사안을 국제 평화, 안보와 직결된 이슈로 공론화해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동시에 미국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러시아에 대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배제, 러시아 인근에 무기 배치 금지 등이 담긴 안전보장 관련 문건을 건넨 데 대해 미국은 서면으로 답변도 보낸 상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그 문건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가 전쟁이란 유산 대신 안보와 군축의 유산을 위한 진정한 기회를 보길 기대한다"
우크라이나 접경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한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의 답변이 긍정적이지 않다면서도 전쟁이나 침공설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것(러시아와 나토 간 군사적 충돌은)은 가장 극적이고 재앙적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미국과 러시아는 최악 상황은 피하고 싶어하는 분위기지만 핵심 사안에선 입장차가 커 안보리가 열린다 해도 결론을 도출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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